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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인내심. 시간을 다스리다. 사진을 찍는 과정 중에 시간이라는 요소가 상당히 중요함을 인정해야 한다. 일상에서 촬영을 한다고 하면 태양이라는 거대한 조명의 존재를 분명히 느껴야 하며 그 위치와 광학적인 효과를 인지하면 할수록 사진 촬영은 점점 흥미로워질 것이다. 흐린 날과 맑은 날. 아침 점심 저녁... 해의 밝기와 위치에 따른 하늘과 피사체의 색온도가 변하고 그림자도 바뀌므로 피사체의 인상도 바뀐다. 저녁 7시에 촬영한 한강의 실루엣이지만 아침이나 점심에 찍었다면 분명히 분위기가 다를 것이다. 어떤 피사체를 주제로 삼았을 때 원하는 인상을 주기 위해서 필요한 빛이 어떤 것인지 곰곰히 생각해보고 그 시간을 기다리는 인내심. 필요하다. 그 시간은 지루하겠지만 해낸다면 그 사진은 더 소중한 한장의 사진으로 남게 될 것이다. 더보기
대상에 대한 관심. 사람도 시간이 흐름이 따라 모습이 변하고, 변하지 않을 것 같은 자연도 서서히 변한다. 아침 저녁이 다르고 어제와 오늘이 다르다. 사진은 그것을 알려준다. 같은 대상을 찍어도 똑같음이 없다. 내 주변만 사진을 찍더라도 대상에 대한 관심이 멈추지 않는다면 사진의 즐거움은 이어질 것이다. 하나의 사물을 바라보더라도 이렇게 보고 저렇게 보자.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따라 느낌이 다르고 결과에 부여되는 느낌도 변한다. 그러니까 사진 한두장 찍어보고 별 볼일없다고 내팽겨치지 말고, 뭔가 끌림이 있다면 내가 원하는 느낌이 나올 때까지 매달려보는 것이 어떠할까나... 더보기
스톱에 관하여. 카메라를 사용하다보면 스톱(STOP)이란 용어를 자주 접하게 된다. 스톱은 노출을 하기 위한 조작의 단위로 셔터스피드와 조리개 그리고 ISO(감도)를 설정할 때 기준점의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므로 생소하거나 익숙치 않더라도 점점 그 스톱을 기준으로한 3가지(셔터스피드, 조리개, 감도)요소의 상관관계를 이해하고 숙달해두면 그 요소들의 장점을 살려서 사진을 촬영할 수 있게 된다. 한스톱의 올리면 빛은 두배로 내리면 절반의 빛이 들어오게 된다. ※요즘 DSLR에서는 1/2스톱이나 1/3스톱 단위로도 밝기 조절이 가능하다. 위 3가지 요소 모두 한스톱의 차이는 동일하다. 하나의 요소를 한스톱 올리고 하나의 요소를 한스톱 내리면 동일한 밝기가 된다. 더보기
조리개의 이해_1 우리 눈의 홍채를 알고 있다면 조리개를 이해하는 것은 쉽다. 홍채는 동공의 크기의 변화시켜서 우리의 눈으로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기능을 하고 있고 카메라에서는 조리개가 바로 그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깜깜한 방에서 갑자기 불을 켜면 우리는 눈부심 때문에 눈을 재대로 뜰 수가 없는 현상을 겪게 된다. 어두운 곳에서 빛을 더 잘 받아들이기 위해서 개방되었던 동공이 갑작스래 밝아진 상황에 바로 반응하지 못하기 때문에 동공이 작아질 때까지 우리는 눈을 감거나 실눈을 뜨게 되는데... 바로 저 상황처럼 우리는 빛이 밝은 곳에서 조리개를 너무 개방하게 되면 필름이나 센서에 너무 많은 빛이 쪼여지기 때문에 하얗게 번져버리는 노출과다 현상을 겪게 된다. 반대로 빛이 부족한 상황에서 너무 많이 조리개를 닫게.. 더보기
셔터스피드의 이해. 상대적으로 필름이나 센서가 빛을 오랫동안 받아들이면 더 밝게, 짧게 받아들이면 더 어둡게 찍힌다는 것을 쉽게 이해하고 있을 것이다. 셔터스피드는 바로 그 시간을 제어하는 조작이다. 셔터스피드란, 필름이나 이미지센서에 들어올 빛을 막고 있는 차단막이 열렸다 닫히는 시간을 말한다. 표시방법으로는 1초보다 짧은 경우에 1/2, 1/4, 1/8, 1/15, 1/30, 1/60, 1/125, 1/250, 1/500... 분수기호로 표시를 하며 분모가 클수록 짧은 시간동안 셔터개방이 된다. 1초보다 긴 경우에 1", 2", 4", 8", 15", 30"... 등으로 1초, 2초, 4초로 숫자가 커질수록 셔터개방시간도 길어진다. 위에 적어둔 것들은 스톱이라는 개념에 맞춰서 1스톱의 간격으로 적어둔 것이며 요즘 DSL.. 더보기
사진 노출. 사진에서는 일반적으로 필름이나 이미지센서에 빛을 기록하는 과정을 노출한다고 말한다. 노출의 시간에 따라서 사진이 어두워지거나 밝아지며, 노출의 정도를 조절하기 위해서는 셔터속도를 빠르게하거나 느리게하는 방법, 조리개를 조이거나 개방하는 방법, ISO(감도)를 낮추거나 높이는 방법이 있다. 이 3가지를 각 특성과 필요를 따져서 조절하는 것이 촬영자의 몫이라고 할 수 있다. 적정노출에 맞추는 것을 기본으로 노출과다나 노출부족으로 촬영자의 개성을 담는 것은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한다는 철칙은 없으나 기본은 익혀야 응용도 어렵지 않을 것이다. ---------------------------------------------------------------------------------- 더보기
카메라의 작동 원리와 그에 대한 단상. 미술에서 그림을 그릴 때 우리는 풍경이나 주제를 바라보며 도화지에 스케치를 하고 물감을 개어서 색을 만들고 마음에 드는 색을 붓에 묻혀서 채워 나간다. 카메라는 저런 동작을 순식간에 처리할 뿐이지만 다른 것은 아니다. 대상을 바라보며 마음에 드는 구도를 선택하고 랜즈(붓)를 통해서 들어온 빛(물감)을 필름 또는 이미지센서(도화지)에 기록하는 포괄적인 시스템이다. 기본적으로 다 쉽게 이해하고 이미 알고 있겠지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미술과 카메라의 차이점에서 있다. 일반적인 비교로 그림은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다. 신중하고 집중하고 인내의 시간을 거쳐서 자신의 눈과 마음을 화폭에 담아내는 것이다. 반면에 카메라는 순식간이다. 쉽다. 고민하기를 포기하고 대충찍어도 무언가 결과물이 나온다. 필름카메라 시절에.. 더보기
카메라 첫인상. 경희대 갔을 적에 미냉이가 찍어준...ㅋ 어렸을 적(대략 초등학교 3학년쯤...)인 것 같다. 어느 날 아버지가 자랑스럽게 들고 나타나신 니콘 F4s SLR 필름카메라.(지금은 나의 소유) 잘 이해하지도 못하는 나에게 사진작가인 아버지 친구분이 골라주셨다며 다합해서 가격이 얼마니 하시며 찰캉찰캉 강한 인상의 셔터소리를 들려주셨던 때가 있었다. 물론 그 때는 카메라를 만지지도 못했다. 아니 만져는 봤다. 만지기만... 쳇... -,.- 그저 사진기가 뭔지도 모르고 그냥 필름넣고 찍는 사진기는 다 똑같은 줄 알았는데... 아버지가 찍어서 인화해오신 사진의 결과물은 뭔가 달랐다. 부드러우면서 또렷한 이미지. 자연스러움이 사진에서 느껴졌다. 게다가 사진기의 사이즈에서 풍기는 포스는 뭔가 우리아빠 최고가 절로 나.. 더보기